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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그녀의 맛집탐방

[제주 여행] 딱새우 한판으로 유명한 마꼬또

올레길을 걸으며 노을도 보고 시원한 바닷바람도 쐬고~

한담 해변까지 걸어가서 가까운 버스정류장(한남동)으로 이동했습니다.

버스는 202번.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가봅시다.

 

붉은 노을

 

제주에서 먹는 첫 끼는 뭘로 할까 무척 고민이 많았어요.

이거저거 먹어보고 싶은 것도 많았고...

숙소와 가깝고 이색적인, 혹은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뭘까 생각이 많았는데

검색 끝에 딱새우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마꼬또 업체 등록 사진, 가게 입구와 간판

분명히 입구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저장을 제대로 안 했는지, 지워진 건지

업어서 #마꼬또 업체 등록 사진을 퍼 왔어요 ^^;;

-혹시나 문제가 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7시가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정말 한 걸음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5분이라 자리가 부족하다고 해서

레이지빗과 니티캣은 대기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기고 가게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무수천' 바로 옆에 위치한 덕에

다행히 시간을 보내긴 나쁘지 않았어요.

천변을 따라 걸으며 동네 구경도 하고

벤치에 앉아서 내일은 뭘 먹을지 상의도 하고 대략 한 시간쯤 기다렸던 거 같네요.

 

딱새우 까는 법

 

여러 블로그에서 마꼬또의 후기를 봤을 땐 '딱새우 한 상'이라는

메뉴가 좋다고 해서 이걸 먹어야겠다 했거든요.

후기가 정말 좋더라고요.

하지만 가격이 오르면서 메뉴 구성도 달라지고,

새로운 메뉴도 추가되었다는 설명을 들었어요.

메뉴판 사진은 또 어디로 갔답니까 ㅠㅠ

실컷 뭘 먹을지 고민만 하다가 또 찍지를 않은 것인지....

 

원래는 샐러드 + 딱새우칩 + 딱새우 한 판 + 버터밥 + 딱새우 오뎅탕 + 딱새우 튀김 이렇게 나왔다고 합니다.

정말 알찬 구성이죠?ㅜㅜ

그런데 저는 실패!!

딱새우 한상의 메뉴가 가격이 올라 6만 원이 되면서 양을 확 늘려 딱새우를 실컷 먹을 수 있게 변경되었어요.

-구성: 샐러드 + 딱새우 회 + 구이 + 찜 + 통갈치 후라이드

그리고 이전의 한상 메뉴는 딱새우 정식으로 바뀌면서 1인에 3만 원이 되었고요.

-구성: 샐러드 + 모둠 딱새우 + 버터 밥 + 우동

 

기본 샐러드

 

고민을 거듭한 끝에 레이지빗과 니티캣은 변경된 딱새우 한 판을 시켰습니다.

딱새우를 배 터지게 먹어보자 이거죠.

하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었어요.

 

 

마꼬또의 홈페이지에선 시그니처 메뉴로 통 갈치 후라이드를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갈치 한 마리를 포를 떠서 뼈를 발라내고

갈치 순살과 뼈를 따로 치킨 파우더를 묻혀 튀겨낸 음식이에요.

갈치 살도 맛있었지만 레이지빗은 오히려 뼈 튀김이 더 좋았어요.

후라이드 치킨 맛의 튀김옷에 바삭하게 튀겨진 뼈가 바삭바삭 식감이 좋아요.

 

완전 맥주 안주였는데

메인 메뉴는 딱새우니까~ 주류는 사케로 정했습니다!

 

망치와 딱새우

 

통 갈치 후라이드를 잘라서 먹고 있다 보면

딱새우 한 판이 나옵니다.

커다란 접시에 그릇을 하나 올려서 2단으로 나왔어요.

2층은 딱새우 회,

1층의 좌측에 딱새우 찜, 우측이 딱새우 구이입니다.

 

 

딱새우는 먹기 좋게 기본 손질이 되어서 나옵니다.

집게발도 떼어져 있고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어요.

그리고 직원분이 먹는 법을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고요.

맛은..

그냥 So, So.

사실 얼마 전에 꽃새우를 회로 먹었는데 너무 달고 맛있게 먹은 탓인지

맛이 비교가 돼서 아~ 맛있다 하는 느낌은 없었어요.

가격 차가 엄청난 만큼 딱새우가 꽃새우를 따라올 순 없으니...

그래도 레이지빗의 입엔 딱새우 회가 제일 좋았고요!

구이와 찜은 사실 맛의 차이가 크지 않았어요.

그냥 기분 내기용인 거 같아요.

 

옷을 벗은 딱새우 회

 

딱새우의 옷을 한 번 벗겨 보았습니다.

속살이 야들야들하니 좋았는데

사진을 보니 그날의 기분과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기본 국물

 

먹느라 바빠서 항공샷은 준비를 못 했습니다...

정말 먹으러 간 여행이어서

먹는 데에만 집중을 했어요.

따뜻한 사케 한 잔에 딱새우 한 점을 걸치고

니키캣과 마주 앉아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꼬또

  • 영업시간
  • 매일 AM 11:30 ~ PM 10:00
  • 브레이크 타임 PM 02:30 ~PM 05:00
  • 매주 수요일 휴무
  • 문의전화
  • 064-900-0076

 

총평

기대하고 갔던 메뉴에 변동 사항이 있어서

멘붕이 왔던 가게입니다.

너무너무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서 두 가지 메뉴 중 고민을 무척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딱새우 정식을 시켰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인원이 많다면 딱새우 한 판을 시키시고

추가로 다른 메뉴를 주문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딱새우를 먹기 좋게 기본 손질을 해주는 점이 매우 좋았고

직원분이 상당히 친절하시더라고요.

딱새우 까는 법도 자세히 알려주셨고

마감시간이 다가오길래 30분 정도 일찍 일어나려고 했더니

천천히 드시고 가셔도 된다며

계산을 말려주시던 모습도 좋았습니다.

그래도 미안하지 않게 마감 시간 전에 일어났지만요.

나갈 때 즐거운 여행되시라고 인사도 해주셨어요.

그래서 제주도 먹방 여행의 첫날은 기분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레이지빗은 직접 결제한 음식점에 대한 리뷰만 남깁니다.

마꼬또에서 계산한 건 완친남 씨의 카드인데 영수증을 안 받아와서 첨부를 못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