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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그녀의 맛집탐방

[맛집 탐방] 일산의 맛있는 중식당, 감래등

 

*이 글은 2018년 3월 5일에 작성되었습니다.*

 

늘 게으른 레이지빗이 부지런히 하는 활동이 있는데,

그건 바로 먹는 일입니다.

유일하게 만끽하는 즐거움이랄까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 잔 하는 거죠!

음식이 맛있어서 한 잔,

한 잔 하고 싶으니까 맛있는 안주를 찾고...

뫼비우스의 띠 같은 이유를 만들어 주는 거죠.

그래서 TV에서 이런저런 음식점들이 나오면,

혹은 뭔가 먹고 싶은 음식이 떠오르면

열심히 검색해보고 맛집을 선정해서 탐방을 하는데

게을러서 포스팅까지는 못 하겠더라고요..

그렇게 몇 년을 생각만 해오다가 드디어 실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먹는 게 남는 거 아니겠습니까?!

점점 불러오는 뱃살과 영롱한 사진만이 남을 뿐...

그래서 오늘 찾아간 음식점을 소개하려 합니다.

레이지빗의 맛집 리스트 첫 번째가 되겠군요.

 

일산서구에 위치한 감래등

 

이 동네가 주차난이 심한 곳이라 점심시간을 피해서 2시쯤 방문을 했는데

여전히 차가 많더라고요.

가게 앞에 공간이 차에 비해서 작은지라

결국 조금 떨어진 빈 공터에 주차를 했습니다.

막 가게에 도착했을 땐 앞쪽에 사람들이 있어서

입구 사진은 먹고 나온 뒤에 촬영을 했어요.

그런데 생각을 해 보니 오늘이 일요일이라 점심시간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거죠.

작년 여름쯤에 이곳에 방문했었는데

그날은 휴무였습니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 불현듯

완친남(완전 친절한 남자) 씨가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다며

감래등으로 안내를 하셨어요.

감래등의 주력 메뉴, 1인당 1만 원의 코스요리.

출입구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메뉴 현수막입니다.

감래등의 주력 메뉴인데

해당 코스 요리에 들어가는 메뉴들은 단품으로도 드실 수 있습니다.

도착했을 땐 한 팀이 대기 중이었고

레이지빗도 짧은 웨이팅 후에 입장했는데

하필 자리가 출입구 바로 앞이라

완친남 씨는 추위에 떨며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출입구를 계속 열어 놓더라고요;;

나름 배려의 차원에서 좁은 공간에 대신 앉겠다고 큰 고민 없이 안쪽으로 앉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코스 메뉴 이외에 주문할 수 있는 단품 메뉴의 가격.

대부분의 손님들이 1인 1만 원의 코스요리를 주문해서 식사를 합니다.

그래서 따로 메뉴판은 없고 가게 중앙에 코스 메뉴를 적어 둔 메뉴판이 하나 있었는데

그 바로 앞에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셔서 따로 촬영하지 못 했습니다.

감래등의 1인 1만 원 코스 메뉴는

매생이 해물누룽지탕, 칠리소스 중새우 & 꽃빵, 과일소스 탕수육

이렇게 3가지 요리와

식사 메뉴 (짜장면 or 짬뽕 or 볶음밥) 한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코스 요리를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주문 후에 나오는 재스민 차와 기본 찬.

 

먹성 좋은 레이지빗과 완친남 씨는

코스 메뉴를 주문하며 짬뽕을 단품으로 추가 주문하였는데

직원이 바로 재스민 차와 기본 찬인 자차이(맞죠?), 단무지를 내어 왔습니다.

테이블이 사진과 같은 짙은 남색의 비닐이 깔려 있었는데

너무 끈적 거리더군요.

이런 점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매생이 해물 누룽지탕

 

가장 먼저 나온 요리는 매생이 해물누룽지탕입니다.

빈 그릇에 튀긴 누룽지가 한 조각 들어 있고,

다른 그릇에 매생이 해물 소스가 들어 있는데

직원분이 테이블에 도착하기 무섭게 바로 누룽지가 담겨 있는 그릇으로

소스를 부어 주셨어요.

그래서 따로 촬영할 수 있는 틈이 없었네요.

튀긴 누룽지 위로 뜨거운 소스가 올라가면 나는 그 환상적인 소릴

영상으로 찍어서 들려 드리고 싶었는데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미리 세팅해 둔 앞접시에 사이좋게 반씩 덜어내고

찍은 사진이 오른쪽입니다.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해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만 원 코스 요리다 보니 각각의 요리가 양이 적은 편인데

마지막 식사까지 다 먹어 보았을 때 전체적인 양은 부족하지 않았어요.

단지 입에 제일 맞았던 음식이라 매생이 해물누룽지탕의 양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요.

다음엔 이 요리만 시켜서 잔뜩 먹어 보고 싶네요.

 

칠리 중새우와 꽃빵

 

새콤달콤한 칠리소스에 버무려진 중새우 튀김과 꽃빵입니다.

1인당 두 마리씩 먹을 수 있도록 머리 없는 새우튀김이 네 마리 나왔습니다.

레이지빗과 완친남 씨는 사이좋게 꽃빵 하나, 새우 두 마리씩 나눠 먹었어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우가 씹는 맛이 참 좋더라고요.

적당히 얇은 튀김옷이지만 충분히 바삭했습니다.

칠리소스는 입에 들어갈 때부터 맛이 강렬합니다.

톡 쏘는 맛도 있고 새콤한 맛도 단 맛도 아주 강했는데

짜진 않아서 꽃빵 없이 소스만 찍어 먹어도 괜찮았습니다.

단지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레이지빗의 입맛엔 많이 달았어요.

이 부분은 지극히 주관적인 입맛이니 어쩔 수 없지만

단맛을 조금 더 줄이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과일소스 탕수육

 

중새우와 같은 접시에 서빙된 과일소스 탕수육입니다.

탕수육은 좀 더 넉넉한 양으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튀김옷은 아주 바삭했어요.

돼지고기의 잡내도 전혀 없었고요.

어떤 과일을 썼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탕수육의 첫 모습은 간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를 연상케 하더군요.

강렬했던 칠리소스를 먼저 접한 상태라서

탕수육의 과일소스는 상대적으로 무난한 새콤함이었는데

이 소스도 레이지빗의 입엔 많이 달았습니다.

그래서 맛만 보는 수준으로 먹었던 탓에

소스의 맛이 크게 기억이 남진 않았어요.

그래도 고기 튀김은 바삭하니 아주 맛있었다는 느낌은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식사메뉴로 선택한 짜장면

 

탕수육이 서빙되고 이어서 식사 메뉴도 바로 나왔습니다.

단품 짬뽕을 추가한 상태라 둘 다 짜장면을 선택했는데

하나는 볶음밥으로 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약간의 고기와 양파가 듬뿍 들어간 달콤한 짜장 소스가 올라간 짜장면.

이것도 레이지빗의 입엔 제법 많이 달았는데

짜장면은 원래 달짝지근 한 맛에 먹는 음식이니까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제겐 단품 짬뽕이 있었으니...!!!

 

단품 짬뽕. 가격은 7,000원

 

짜장면에 이어서 바로 등장하신 짬뽕!!

받자마자 사진은 찍었지만 의문이 드는 비주얼입니다.

가격이 7천 원이나 하는데 어째 뭐가 많이 허전하네요.

입안의 단맛을 없애야겠단 급한 마음에

크게 개의치 않고 나오자마자 면을 숟가락에 덜어 한 입 먹어봤습니다.

면에 간이 덜 배였더라고요.

비주얼에 이어 맛에서 또 한 번 실망을 하고...

탕수육과 칠리소스 중새우, 짜장면 등을 조금씩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짬뽕 면을 덜어 먹어 봤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서 그런지 면이 국물을 먹어서 간이 좀 배였어요.

그러고 나니 먹을만하더라고요.

짬뽕 국물은 깔끔하고 뒷맛이 많이 칼칼한 편입니다.

초반엔 어디서 먹어 본 듯한 맛인데 하며 국물을 몇 번 떠먹으며

라면 국물과 비슷한가?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뒤로 갈수록 라면 국물은 아닌 것 같단 생각을 했지만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짬뽕이었네요.

국물 자체는 마음에 들지만

7천 원이란 가격엔 서운할 만큼 내용물이 많이 부실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면과 양파가 거의 대부분이었어요.

아주 소량의 죽순과 녹색 배춧잎인지 청경채인지 불명확한 야채가 조금 있었고

당근과 양송이버섯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해물..

코스 요리로 따 놓은 점수를 몽땅 깎아 먹을 만큼

단품 짬뽕은 구성이 별로입니다.

(국물 맛은 괜찮습니다.)

면과 해물은 건져 먹고 양파는 어느 정도 먹다가 남겼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남겨진 양파를 찍어 올까 했으나

먹다 남은 그릇을 찍어 보여 주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생략했습니다.

아마도 코스 요리에 나오는 짬뽕과 동일한 것 같은데

짜장면과 짬뽕은 단품으로 시키지 말고 그냥 코스 요리의 식사로만 드세요.

그게 가성비가 좋은 것 같습니다.

 

망고 푸딩

 

마지막으로 후식이 나왔습니다.

망고 향이 나는 푸딩인데요

특별한 맛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원채 푸딩이나 젤리류를 싫어하는 탓에 살짝 맛만 보고

완친남 씨에게 모두 넘겨 주었어요.

이렇게 식사가 끝났습니다.

양이 부족할까 봐 단품 짬뽕을 추가로 시켰었는데

양이 많아서 배가 터질 뻔했네요.

대식가가 아니라면 딱히 추가로 단품 요리를 더 시키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레이지빗은 면 종류는 제법 많이 먹는 편인데도

꽃빵 덕인지 식사 메뉴가 나오기 전에 어느 정도 배가 차는 기운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짬뽕 다 못 먹을뻔했어요;;;

 

브레이크 타임

출입구를 마주 보고 바로 앞에 앉은 탓에

식사 도중에 브레이크 타임을 알리는 푯말을 거는 걸 직접 봤어요.

마지막 손님이 들어오고 바로 변경했는데

시각이 대략 오후 2시 반쯤이었던 것 같아요.

정확히 여쭤보거나 시계를 확인 하진 않았습니다만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잘 살펴보시고 가세요.


 

 

 

감래등

  • 영업시간
  • 매일 AM 11:30 ~ PM 21:00
  • 브레이크 타임 PM 02:30 ~ PM 04:30
  • 매주 월요일 휴무
  • 문의전화
  • 031-911-1788

 

총평

만 원의 행복이라는 1인 1만 원 코스요리를 추천드립니다.

메뉴 구성도 좋고 각각 맛도 좋았습니다.

양도 적당히 괜찮았고요.

담백한 매생이 해물누룽지탕과

바삭한 탕수육이 종종 생각이 날 것 같아요.

하지만 주차장이 따로 없고 동네 자체가 도로가 번잡해서 운전하기 불편합니다.

그리고 소문난 맛집이라 웨이팅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입니다.

 

결제한 영수증을 실수로 버리는 바람에 문자로 대신합니다.

*레이지빗은 직접 결제한 음식점에 대한 리뷰만 남깁니다.

 

https://lazybit.blog.me/221221767514